코스피, '반등국면' VS '시기상조'
코스피, '반등국면' VS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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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미국발 호재에 코스피지수가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이 같은 반등추세는 미 FRB의 75bp금리 인하, 외국인 매도양상의 마무리 단계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발표 등 긍정적 모멘텀에 기인한 투자심리의 회복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주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는 결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신용경색 위기도 여전히 남아있어 본격적인 반등으로 정의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닷새만에 코스피지수 124포인트 급등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1포인트(0.58%)오른 1655.30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베어스턴스발 악재에 10개월만에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 17일 대피 124.96포인트나 급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 마다 현재의 시점을 반등국면이라 정의하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4일 '2/4분기 투자전략' 을 통해 방어적전략에서 벗어나 과감히 주식비중을 늘리는 공격적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며 지수밴드를 1,620~2,000으로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신용경색 우려가 수그러들면서 유동성 증가로 인한 금융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4분기에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따른 지수 상승과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제 주식비중을 공격적으로 가져가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저점 인식이 확산하면서 주식시장에 희망의 씨앗이 되는 단서들로 인해 어느 때보다 주식시장의 분위기 전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지금은 주식을 보유하고 봄을 맞이할 때"라고 말했다.
 
■신용경색 우려 여전…아직은 ‘시기상조’
그러나 아직 주식시장에 봄이 찾아왔다고 단정 짓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이번주 집중된 미국의 주택 관련 경제지표와 소비 및 산업 관련 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는 결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국내 경상수지 또한 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반등국면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인 데다 미국의 경제상황이 지금보다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지금은 심리적 불안으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매도 압력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매매전략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 또한 "미국의 경제지표는 추가 경기침체 상황을 반영할 것이며 국내 경상수지는 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면 당분간 박스권 등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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