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내린 것 맞아?"…기름값 되레 상승
"유류세 내린 것 맞아?"…기름값 되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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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환율 상승 탓 
 
[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정부가 유류세를 10% 인하한 뒤 2주가 지났지만 인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되레 경유와 등유값은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 또한 전국적으로는 소폭 하락했지만 서울 지역에서는 오히려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에 환율 오름세가 겹치는 외생변수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유류세 인하의 취지는 물론 이를 단행한 정부의 체면도 서지 않게 됐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셋째주 전국 무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56.78원으로 전주보다 1.76원이 내렸다. 하지만 서울 지역 휘발유값은 리터당 2.79원이 오른 1704.12원을 기록했다. 한주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 제주도의 경우 리터당 26.28원이 오른 1655.14원을 기록했다.

경유와 등유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경유값은 리터당 1489.15원으로 전주보다 7.15원이 올랐고 리터당 0.74원이 내린 전남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서울 지역은 리터당 15.18원 오른 1552.09원을 기록했다. 등유의 경우 실내등유가 전주보다 리터당 16.74원 오른 1045.51원을, 보일러등유도 리터당 1046.11원으로 17.02원이 올랐다.
정유사별 휘발유 가격은 SK가 리터당 2.28원이 내린 1661.94원을, 현대오일뱅크도 3.34원 내린 1647.76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GS는 오히려 전주보다 1.17원 오른 리터당 1661.88원이다.

이처럼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 그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유류값은 되레 오름세를 보인 것은 이달초 국제 석유제품가격과 원화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한 때문이다. 다만, 지난 10일 시행된 시행된 유류세 인하 효과가 이번주 일부 반영되면서 휘발유값이 소폭 내렸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 원유 가격과 싱가폴 제품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 석유 가격도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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