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앞두고 휘발윳값 고공행진···1732.4원 '45원↑'
유류세 인하 앞두고 휘발윳값 고공행진···1732.4원 '4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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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상승폭 2009년 후 최대···서울 1800원 넘어
휴발유 가격이 연일 상승세다. 서울시에 있는 주유소. (사진=김호성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유류세 인하를 앞두고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에만 ℓ당 45원 올랐다. 이는 2009년 넷째 주(61.9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18~22)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45.2원 오른 ℓ당 1732.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1월 둘째 주(1735.6원) 이후 최고치다. 특히 서울 지역은 1800원을 넘어섰다.

국내 휘발윳값은 최근 5주 연속 상승 중이다. ℓ당 주간 휘발유 상승 폭은 0.8원→1.9원→8.7원→28.3원→45.2원으로 매주 그 폭을 키워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6.0원 올라 1808.6원을 기록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800원 선을 넘은 것은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이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1700원 선을 넘겼다. 최저가 지역인 부산 휘발유 가격도 지난주보다 39.3원 오른 1708.2원에 달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1740.9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ℓ당 1천700.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46.8원 상승한 ℓ당 1530.4원을 기록했다.

국내 준유소 휘발윳값 상승은 국제유가 오름세 때문이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달러 오른 배럴당 83.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2.6달러 오른 배럴당 98.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0.9달러 오른 97.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유가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국내 휘발유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세를 인하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내주 중 유류세 인하 폭과 적용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고유가 상황이던 2008년에 유류세를 10%, 2018년~2019년에 15%, 7%를 각각 인하한 바 있다. 법상 유류세 인하 한도는 30%로, 유류세를 30% 인하할 때 휘발유는 ℓ당 269원, 경유는 198원가량 인하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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