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긴축 또 긴축'
증권업계 '긴축 또 긴축'
  • 임상연
  • 승인 2003.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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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대신 세종證등 명퇴, 지점 폐쇄 잇따라

증권업계에 때 이른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수수료 인하, 수익증권 판매 감소등으로 수지구조가 악화되면서 증권사마다 초긴축 상황에 돌입한 것. 대형사 중소형사 가릴 것 없이 명예퇴직, 지점 폐쇄등을 통해 비용요소를 바짝 줄여나가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종증권이 총 42개 지점중 10개를 폐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증권은 현재 대상 지점 선별작업과 폐쇄 지점 직원 재배치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 지점 폐쇄를 통해 지점망을 축소하는 대신 잔존 지점 대형화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것이 세종측의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세종증권 관계자는 대상지점등 아직 구체적인 폐쇄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10여개 정도가 대상이 될 것 같다며 지점망을 축소하는 대신 직원 재배치를 통해 지점 업무를 다변화하는 등 대형화 전략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신흥증권 역시 영업소 및 지점 축소를 계획중이다. 지난 10일 광주 하남의 사이버영업소를 폐지한 대신증권은 내달중 대구 시지의 영업소를 폐지할 예정이며 신흥증권은 내달 서초 경주 2개 지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명예퇴직 바람도 거세다. 현대증권은 차부장급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지난 2월 명퇴를 실시한 한화증권은 지난주부터 또 한 차례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S B사등 소형사들도 지점 영업직은 물론 관리직을 포함, 대규모 명퇴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는등 증권업계 종사자들에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한 인사팀 관계자는 업계 구조개편이 지연되면서 과당경쟁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는 날로 더해가고 있다며 비용요소를 최대한 줄인다고는 하지만 이미 줄일대로 줄인 상태로 인건비와 지점 운영비등을 또 다시 손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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