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다' 타격, OPEC+ 증산 영향 상쇄"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올해 말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부텍사스원유(WTI)도 87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7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데 따른 여파를 당초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연말 가격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 전망치 역시 77달러에서 87달러로 높여잡았다.
골드만삭스는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의 원유 공급에 준 타격이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기타 주요 산유국 모임)의 증산 영향을 상쇄하고도 남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회복세로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원유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산유국들이 다음주에 생산량 협의에 나설 예정이지만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우리의 예측을 바꿀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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