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흑자 82.1억달러···운송수지 흑자 '역대 최대' (1보)
7월 경상흑자 82.1억달러···운송수지 흑자 '역대 최대'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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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경상수지 추이. (사진= 한국은행)
월별 경상수지 추이.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 7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세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흑자 행진은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82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0억3000만달러를 기록한 흑자 수준보다 11억9000만달러가 늘어난 결과다. 전월(88억5000만달러) 대비로는 소폭 줄었다.

상품수지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년 전보다 흑자 규모가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7월 상품수지는 57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전년동월(70억1000만달러)보다 12억9000만달러 줄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1년 전보다 크게 늘었지만, 수입의 증가폭이 더욱 컸다.

먼저 수출의 경우 543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429억9000만달러보다 113억2000만달러(26.3%)가 증가했다. 주요국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품목 및 지역에서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 7월 통관수출(전년동월대비) 품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석유제품은 1년 전 대비 73% 상승했으며 △화공품 42.6% △철강제품 40.2% △반도체 38.2% 등이 크게 늘었다.

7월 수입도 485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 359억8000만달러 대비 126억달러(35.0%)가 늘었다. 올해 내구재 등 소비 확대는 물론 원자잿값 상승, 설비투자 개선 지속 등이 이어지면서 △원자재 66.1% △자본재 16.7% △소비재 20.9% 등의 수입 가격이 모두 증가했다. 

1년 전보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었지만, 서비스수지는 큰 폭으로 적자 개선이 이뤄졌다. 올 7월 서비스수지는 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보다 무려 12억2000만달러의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이는 운송수지(15억9000만달러) 개선세가 크게 증대된 것으로, 전년동월(1000만달러) 대비 15억9000만달러가 늘었다. 특히 15억9000만달러의 운송수지 흑자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다.

본원소득수지도 흑자 규모가 증대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행진에 힘을 보탰다. 7월 본원소득수지는 28억달러를 기록해 1년 전(16억9000만달러)보다 11억2000만달러가 증가했다. 특히 배당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같은 기간 8억달러에서 20억6000만달러로 12억6000만달러가 늘었다. 배당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입이 15억7000만달러에서 28억달러로 증대됐으며, 이는 국내기관투자가 등의 배당수입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한편, 자본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중 65억6000만달러가 늘어난 모습이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34억9000만달러가 증가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29억5000만달러가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46억7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81억달러가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해외주식투자가 증가를 지속하는 가운데 채권투자 역시 증가 전환했다. 부채성으로는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가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주식투자는 감소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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