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분기 기금 적립금 900조 돌파
국민연금, 2분기 기금 적립금 9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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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연금공단)
(사진=국민연금공단)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올해 2분기 말 기준 9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1년 2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지난해 말 대비 74조5000억원 증가한 908조 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잠정 운용수익률은 7.49%다.

지난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2021년 6월 말까지의 누적 운용수익금은 502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산 별로 살펴보면,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의 연중 수익률은 각각 15.59%, 17.73%로 나타났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지속적인 경기 부양 정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기금 전체 수익률 상승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국내 채권의 경우 연초 이후 지난 5월까지 경기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 등으로 금리가 상승하였으나, 6월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 둔화로 장기 금리가 하락해 손실 폭을 줄여 –1.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2.27%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체투자 자산의 연중 수익률은 4.97%로 나타났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배당 및 거래손익만을 반영한 잠정 수치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연도 말 기준으로 연 1회 이루어짐에 따라, 연간 최종 수익률은 다음 해 6월 말에 의결되는 연간 성과평가를 통해 확인된다. 

이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북 전주에서 개최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1999년 40명으로 시작한 기금운용본부는 현재 400명 규모의 조직으로 성장했다"며 "기금운용 규모는 900조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10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도 점차 커지고 있고 기업들은 장기적 계획과 전략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경영을 도입하고 있다"며 "장기간 운용이 필요한 국민연금도 기업과 사회의 지속성을 높이는 요소들을 고려하는 ESG 투자방식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기금운용의 수익성·안정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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