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롯데푸드가 필리핀에 캔햄 '치킨 런천미트' 수출을 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필리핀이 한국산 돼지고기 제품을 전면 수입금지 하자 닭고기로 만든 캔햄으로 수출길을 뚫은 것이다. 롯데푸드는 2019년 3월부터 필리핀에 캔햄 수출을 시작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경기 파주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해 수출이 중단됐다. 

롯데푸드에 따르면 현지 유통사들과 협업해 닭고기 런천미트 개발했다. 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는 6개월의 연구개발을 통해 계육으로 만든 런천미트를 선보였다. 

치킨 런천미트는 필리핀 식약처에서 지난 7월 정식 수입 허가를 받고 1차 물량이 출하됐다. 수출규모는 연간 280만캔으로 약 300만달러다. 이는 지난해 롯데푸드 전체 캔햄 수출액의 60%에 달하는 금액으로, 한국 전체 캔햄 수출액을 940만 달러로 볼 때 30%를 넘는 규모라는 것이 롯데푸드의 설명이다. 

롯데푸드 쪽은 "해외 국가별 정책 및 규제상황에 대응해 캔햄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로스팜을 만든 기술력과 노하우로 우수한 한국 캔햄을 세계 곳곳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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