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대란' 가시화?···농협·우리·SC제일은행 잇달아 대출제한
'대출대란' 가시화?···농협·우리·SC제일은행 잇달아 대출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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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9월까지 전세대출 '제한'···'풍선효과'에 따른 연쇄중단 우려
한 고객이 은행 대출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한 고객이 은행 대출 창구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은행이 오는 9월 말까지 전세자금대출을 제한적으로 취급하기로 했다. 분기별로 설정해 놓은 한도를 소진한 데 따른 것이다. ·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9월 말까지 전세자금대출의 신규 이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도 전세자금대출은 분기별 한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번 분기 한도가 어제부로 소진되면서 제한적으로 취급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신청한 사람 중 취소분이 생기면 신규 취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분기별로 한도를 정해 대출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설정해 놓은 2분기 전세자금대출 한도가 소진되자, 해당 대출을 제한적으로 취급한 바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한도 소진에 따른 일시적인 조치이지만, 업계 일부에선 가계대출을 조이라는 금융 당국의 압박에 따라 은행권 대출 제한 움직임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출길이 막힌 수요가 여타 은행으로 몰리는 '풍선효과'에 따라 가계대출 중단 러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농협은행이 오는 24일부터 11월 말까지 부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 SC제일은행도 지난 18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 중 일부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의 압박을 못 이긴 농협은행의 대출 중단과 선제 조치에 나선 다른 은행의 움직임은 결이 다르다"면서 "다만 당국의 조치에 따라 가계대출 취급을 더 조이는 곳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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