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218개 '사상최대'
지난해 신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218개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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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0년 PEF 동향 및 시사점' 발표
신설·해산 PEF 수, 투자액·회수액 역대 최대
국내 PEF 주요 현황(자료=금융감독원)
국내 PEF 주요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기업 경영권 등에 참여해 기업가치를 높여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의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사모펀드) 수가 크게 성장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해산 PEF 수와 연중 투자액·회수액이 역대 최대였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PEF(Private Equity Fund)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참여형 PEF 수는 855개로 집계됐다. 전년(721개) 대비 134개 증가했다.

사전 등록제의 사후 보고제 전환 등 PEF 제도 개편이 있었던 2015년(316개)과 견줘서는 2.7배 성장했다. 2016~2018년에 각각 383개, 444개, 580개로 지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약정액)과 출자를 이행한 금액(이행액)은 각각 97조1000억 원, 70조6000억 원이었다. 2015년과 비교해 각각 1.7배, 1.8배 늘어난 수치다.

신설 PEF 수는 사상 최대인 218개로 전년 대비 12개 늘었다. 신설 PEF의 약정액은 17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3000억 원 증가했다. 

신설 PEF 중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는 프로젝트 PEF는 168개(77.1%)로 설립 때 투자처를 정하지 않는 블라인드 PEF(55개·22.9%)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PEF의 투자 집행 규모는 18조1000억원(국내 12조6000억 원, 해외 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5년 평균 투자집행 규모(12조8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2조1000억원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4년 연속 증가세이기도 하다. 

투자 대상기업은 565개로 국내 기업(488개·86.4%) 편중도가 매우 높았다. 엘지씨엔에스(맥쿼리자산운용), 솔루스첨단소재(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피아이첨단소재(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주요 투자 회사였다.

PEF를 통한 추가 투자 여력 지표인 미집행 약정액은 27조3000억 원으로 전년(22조6000억 원)보다 4조7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약정액 대비 미집행액 비율은 27.3%였다. 

투자회수액은 17조7000억 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카카오게임즈·세틀뱅크(프리미어파트너스), 대성산업가스(MBK파트너스), 에이치라인해운(한앤컴퍼니) 등이 주요 회수 대상 기업이었다. 

지난해 해산한 PEF는 91개(존속기간 평균 4.0년)로 전년(65개)보다 26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중 국내 PEF 시장은 신규 설립 PEF 수와 투자액 모두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성장했다"며 "기업가치 제고 후 상장, 동종기업 간 합병 후 매각 등 PEF가 기업 인수합병 분야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영향력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관전용 사모펀드 도입, 사모펀드 운용규제 완화 등 사모펀드 체계 개편으로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해지면서 기업구조조정 및 인수·합병(M&A)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감원은 향후 업계 의견 청취 및 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통해 개편된 사모펀드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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