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에치와이(hy·옛 한국야쿠르트)가 물류시장에 진출한다. hy는 이달부터 물류대행 서비스(프레딧 배송서비스)를 선보인다.
1일 hy에 따르면, 프레딧 배송서비스는 자사가 보유한 배송 인프라를 타사에 제공하는 것이다. hy의 첫 파트너사는 친환경 이유식 브랜드 팜투베이비를 선보이는 '청담은'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는 팜투베이비 인터넷 쇼핑몰·오픈라인 매장에서 주문된 냉장 이유식을 배달해준다. hy가 직접 매입해 타사제품을 판매한 적은 있으나, 유통망 자체를 나눠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레시 매니저는 1만1000여명으로 맞춤형 배송을 통해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hy의 설명이다. 청담은은 이번 협업 배경으로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과 구독형 서비스를 꼽았다. 청담은은 "영·유아 제품은 신선도가 중요해 소량, 다빈도 주문이 많다"며 "냉장카트에 제품을 담아 정해진 날짜에 전달하는 hy만의 방식이 이에 부합하다. 냉장 배송을 위해 추가 포장도 필요 없어 친환경적이다"고 말했다.
김정우 hy 경영전략팀장은 "신선식품 시장 확대와 냉장, 정기배송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업종과 규모를 떠나 프레시 매니저의 경쟁력과 수입을 높일 수 있는 제안이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y는 이번 물류대행 서비스를 기반으로 상품 보관과 포장·출하·배송 등을 일괄 처리하는 풀필먼트 사업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정보기술(IT) 구축 및 물류 인프라 확장과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배송 서비스 도입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