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업생산 0.1%↑···소비, 10개월만 최대폭 감소
5월 산업생산 0.1%↑···소비, 10개월만 최대폭 감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부진에도 공공행정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 증가세를 보였던 소비는 마이너스(-) 전환해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4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2월(2.0%), 3월(0.9%)에 두달 연속 증가한 뒤 4월(-1.2%) 감소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광공업, 건설업,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일제히 줄었으나 공공행정이 크게 늘어 전산업생산의 증가 전환을 이끌었다.

광공업은 0.7% 감소해 3월(-0.7%), 4월(-1.6%)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를 보였다. 제조업이 1.0% 줄어든 영향이다. 제조업 역시 3월(-0.8%), 4월(-1.6%)에 이어 3개월째 감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생산이 6.6% 감소했고 반도체 장비 생산이 조정을 받으며 기계장비는 5.6% 줄었다. 반도체는 수출 호조에 5.3% 늘었다.

서비스업은 0.2% 줄어 2월(1.1%), 3월(1.3%), 4월(0.2%) 등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달 내림세를 기록했다. 의복, 음식료품, 가전제품 판매가 줄어들면서 도소매 생산이 1.3% 줄었다. 숙박·음식점 생산은 2.5% 늘었다.

반면 공공행정은 8.1% 증가해 2014년 10월(9.7%) 이후 6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구입, 접종 등으로 공공지출 비용이 늘면서 공공행정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118.3으로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6.1%)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다. 소매판매액은 지난 2월(-0.9%) 이후 3월(2.5%)과 4월(2.1%) 연속으로 증가했으나 3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두달 연속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날씨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지난 3개월 동안 판매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에 8.8% 줄었다. 잦은 강수로 여름 의류 판매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줬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도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1.0% 늘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주요 지표들이 감소하거나 감소로 돌아서면서 전체적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전월 수준이 높았던 것으로 인해 조정을 받은 측면이 강해 최근의 개선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3.5% 감소하고 건설기성은 4.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오른 101.4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p 상승해 104.1로 집계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