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기관 '팔자'에 3160선 후퇴 
코스피, 外人·기관 '팔자'에 316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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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반락···철강·음식료株 일제 하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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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3160선으로 밀렸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0.77p(0.34%) 내린 3162.28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1.48p(0.05%) 상승한 3174.53에 출발한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와 비트코인 가격 급락 등에 낙폭을 확대하며 오전 한때 3140.48까지 밀렸다. 이후 하락폭을 일부 만회해 나가며 3160선에 안착했다. 

투자 주체별로 7거래일째 매도 기조를 이어간 외국인이 6559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도 금융투자업계, 보험,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200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85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4846억9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뚜렷한 매도세가 지속하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그간 상승세를 보였던 원자재 가격이 하락 전환한 점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혜를 봤던 포스코(-5.32%)와 현대제철(-5.57%), 동국제강(-4.95%), KG동부제철(-6.02%) 등 철강주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또 CJ제일제당(-3.05%), 농심(-2.56%), 롯데칠성(-2.17%) 등 음식료주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13%)가 사흘째 '7만전자'를 이어갔고 삼성바이오로직스(-0.34%), 현대차(-2.81%), 셀트리온(-0.74%) 등도 내렸다.

SK하이닉스(1.24%), LG화학(2.50%), NAVER(0.43%), 카카오(0.44%), 삼성SDI(0.79%)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 342곳, 하락 종목 516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50곳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3p(0.21%) 오른 971.13으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0.75p(0.08%) 내린 968.35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주춤하며 96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이내 반등한 뒤 장중 오름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50원 오른 달러당 11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2원 오른 1132.5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장중 1130.1∼1133.8원 사이를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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