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팔자'에 닷새째↓···2950선 후퇴
코스피, 기관 '팔자'에 닷새째↓···295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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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48일째 '팔자'···반도체 등 대형주 위주 순매도'
일간 등락폭 62p···코스닥도 5일째 약세 '890선 턱걸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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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회복했지만,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반락, 2950선으로 밀렸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8.00p(0.60%) 내린 2958.12로 닷새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간밤 미국 국채금리 안정에 따른 증시 호조로 전날보다 4.64p(0.16%) 상승한 2980.76에 출발한 이후 오름폭을 확대, 장중 3013.95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내 하향세를 타더니 오후 들어 반락했다. 이날 변동폭은 62.42p에 달한다. 

최근 급등한 경기 민감주와 금융주가 부진한 데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도 반락하면서 지수는 상승 동력을 잃었다. 여기에, 2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1.7%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이슈도 불거졌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했다"며 "외국인 역시 순매도액은 줄었지만, 전기전자 중심으로 매도세를 지속하면서 지수 하락 반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오는 11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가 축소되자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야기시키는 등 수급적 부분 또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매매추체별로 기관이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407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8일 이후 48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엿새째 '팔자'를 외친 외국인도 118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홀로 41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2420억5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4.84%)과 운수장비(-2.02%), 건설업(-1.66%), 종이목재(-1.45%), 유통업(-1.07%), 기계(-0.95%), 전기전자(-0.90%), 제조업(-0.90%), 금융업(-0.68%), 의약품(-0.46%), 전기가스업(-0.45%)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운수창고(1.78%), 의료정밀(1.77%), 서비스업(0.97%), 비금속광물(0.7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61%)가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갔고, SK하이닉스(-2.56%), 현대차(-1.73%), 삼성바이오로직스(-0.29%), 셀트리온(-0.70%)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LG화학(3.48%)과 NAVER(2.90%), 카카오(4.31%)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57곳, 하락 종목은 592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1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6.29p(0.70%) 내린 890.07로 닷새째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3.83p(0.43%) 오른 900.19에 출발한 이후 오름폭을 크게 확대하며 초반 1.6%대 급등, 911.04를 터치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더니 오후 들어 반락, 890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0원 오른 1142.7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136.5원에 거래를 시작해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 오후에 1145.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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