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금리 급등에···원·달러 환율 7.4원 '쑥'
美 국채 금리 급등에···원·달러 환율 7.4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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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17일 원·달러 환율이 7원 넘게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7.4원 오른 달러당 11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대비 8.6원 오른 달러당 1108.7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이후 상승폭을 조금 더 키워 장중 한때 111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환율 급등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달러 강세가 연동된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10년물)는 1.30%를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미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 미국 하원 민주당은 개인 현급 급여와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 관련 법안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세인트루이스 불러드 연은 총재는 인터뷰를 통해 금융 여건이 "대체적으로 양호하다"며 "경제성장률은 중국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1110원선 전후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을 요인이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간밤 발표된 미국과 독일 주요 지표 강세와 연은 총재들의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는 위험선호심리를 자극해 환율 하락 요인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52p(0.93%) 내린 3133.73에 마감하며 나흘 만에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143억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03p(0.21%) 오른 979.77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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