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증시 속 시총大戰···석달간 8곳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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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부동에 투톱···LG화학 '백만 고지' 밟고 3위 도약
현대차그룹·삼성SDI '약진'···바이오·언택트 '주춤' LG생건 10위권 밖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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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연초 '삼천피' 시대가 열린 사이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순위 변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각광받는 바이오·언택트주가 주춤한 가운데 성장 모멘텀이 부각한 업종의 종목들이 존재감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20일 코스피지수는 3114.55에 마감했다. 이달 초 처음 3000선을 넘어선 지수는 파죽지세로 장중 32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2300선에 머물렀던 3개월 전과 비교해 상승률은 32.1%에 달한다. 코스피시장 전체 시총도 2146조원으로 530조원 불어났다.

역대급 장이 펼쳐지는 중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년째 '투톱'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선두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들의 시총 합은 약 615조6000억원으로, 코스피시장에서 무려 27.87% 비중을 점한다.

이들을 제외한 10위까지 종목은 석 달 새 자리가 모두 바뀌었는데, 3위에 올라선 LG화학의 변화가 단연 주목된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당시 23만원 수준이던 주가는 무려 4배 이상 급등, '백만화학' 고지에 올랐다. 주력인 석유화학과 전지(배터리) 부문 급성장으로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전기차용 배터리 수급밸런스가 71.0%로 상승해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LG화학의 공격적 증설 계획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등을 반영, 전지 사업부 가치를 72조300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도 130만원으로 올렸다.

언택트·바이오 대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5위)와 네이버(8위)는 각각 1계단, 4계단 밀렸다. 코로나19 환경에서 고공행진하며 한때 SK하이닉스의 아성을 위협했지만, 이후 비교적 덜 오른 탓에 LG화학에 3인자 자리를 내줬고, 재역전도 요원해졌다. LG화학과 시총 격차는 20조원에 육박한다.

이들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주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3월 6만원선까지 고꾸라진 현대차는 10월 16만원대를 회복한 뒤, 이날 2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줄곧 앞섰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를 밀어내고 4위에 안착했다.

10개월간 근 4배 가까이 급등하며 코스피 시총 10위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을 자랑한다. 최근엔 애플과의 전기차 생산 협력 논의설에 재차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기아차 역시 3개월 사이 주가 상승률 87%를 시현, 시총 '톱10' 그룹에 합류했다. 

LG화학과 함께 2차전지 업종 주도주로 부각한 삼성SDI 역시 9위에서 7위로 2계단 올라섰다. 석 달 전 43만2000원이던 주가가 현재 74만4000원으로 71.1% 뛴 영향이다. 올해 IT 플랫폼 업체들도 전기차(EV) 시장에 뛰어들면서 2차전지 섹터의 성장 모멘텀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총 순위 10위에 턱걸이했던 LG생활건강은 3개월 만에 15위로 밀려났다. 상위 10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뒷걸음했다.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별다른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면서, 주가가 0.45%(154만7000원→155만4000원) 오르는 데 그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총 상위주 가운데 지난해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자동차·2차전지 관련 종목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며 "시대상을 반영해 업종별로 등락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업황·실적 모멘텀이 뚜렷한 업종 위주로 순위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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