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3200선 모색···美 FOMC·4분기 실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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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3100~326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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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새해 들어 고공행진했던 코스피가 마지막 주(1월25일~29일)에도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에 의해 지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월18일~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3085.90) 대비 54.73p(1.77%) 오른 3140.63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조4715억원, 외국인이 534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2조576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는 초반 삼성의 등락에 의해 널뛰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그룹주가 동반 급락했고, 이에 코스피지수도 하락폭을 확대, 3000선 초반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튿날 그룹주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지수도 전날의 낙폭을 모조리 회복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부회장 구속으로 심리적 측면에서 잠시 영향을 받겠지만, 결국 실적 모멘텀에 따라 주가가 흐른다는 점이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발표될 1분기 실적이 총수 부재에 대한 불확실성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후 기관 투자자 물량을 소화한 개인 투자자들의 거센 매수세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소식에 투자 심리가 대폭 개선되며 3160.84을 기록,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막판 뚜렷한 상승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차익실현 성격 매물이 출회되면서 3140선에 턱걸이하며 마무리했다.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해 정치권에서 부정적 견해가 오르내리는 점도 시장의 큰 이슈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잘못 운용돼 온 제도에 대한 개선과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공매도 금지' 연장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의견수렴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번주 증시는 오는 26~27일(현지 시각) 예정된 미국 FOMC 회의와 국내·미국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3210~3220 △한국투자증권 3100~3260 △하나금융투자 3120~3220 등이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4일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시기가 아주 임박한 것은 아니며 고용·인플레이션(물가상승)도 목표치와 멀고 지금은 출구 전략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완화 기조 유지 의사를 밝혔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 FOMC 회의를 1차적으로 소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회의 직후 파월 의장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주부터 본격화할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SK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4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LG화학과 현대차, 삼성물산, 네이버를 비롯한 주도주들이, 미국은 애플, 테슬라 등 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대훈 연구원은 "올해 대형주의 강세 의견은 유지하지만, 상반기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공매도 재개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중소형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시기"이라며 "결국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운송, IT까전, 철강, 자동차 업종, 수급적인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은 중소형주가 단기적으로 주목 받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의 강한 제조업 경기와 국내 수출 호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상반기 지표 상의 기저효과, 주요국 부양책 추진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가 단기간 내에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투자자의 견고한 수급도 상승 탄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개인은 연초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12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은 기관의 거센 매도세를 방어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매수 여력이 빨리 소진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지만, 가계 순저축 규모를 고려하면 매수 여력이 높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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