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 연매출 '1조 클럽' 가입
현대백화점 판교점, 연매출 '1조 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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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5년4개월 만에 1조74억원 달성···서울·부산 이외 지역서 첫 기록
경기도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경기 성남시 백현동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문을 연 지 5년4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1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판교점의 매출은 1조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매출 9200억원보다 9.4% 늘어난 수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 매출 1조 돌파는 2015년 8월 개점 이후 5년 4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로,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기록"이라며 "서울·부산 이외의 지역에서 첫 1조 백화점이란 기록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수도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영업면적(9만2578㎡)을 기반으로 개점 이후 매년 5~10%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의 성장 원동력으로 국내 백화점 최고 수준의 MD(상품기획자) 경쟁력,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과 문화 경험 제공, 구매력 있는 핵심 고객층 보유 및 광역 상권 고객 증가 등을 꼽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루이비통을 비롯해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 피아제 등 명품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였다. 4000여평의 식품관에는 130여곳의 맛집, 식음료 매장이 입점해있으며 국내 백화점 중에서는 유일하게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2개의 전시실과 그림책 6500권을 갖췄으며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약 75만명이 방문했다.  

구매력 있는 고객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도 1조 매출에 한몫을 했다. 지난해 판교점 VIP 고객 수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10㎞ 이상 떨어진 용인·안양·수원(광교)·여주 등 광역 상권에서 판교점을 찾는 원정 고객도 매년 늘고 있다. 광역 상권 매출 비중도 2015년 38.6%에서 지난해 55.3%로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매출 1조 돌파를 발판 삼아 판교점을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명품 브랜드 추가 유치와 전 층 리뉴얼(개선) 작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주변 상권 개발에 따른 잠재 고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올 하반기 이후 프랑스 주얼리 부쉐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등 10여개의 유명 브랜드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며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입점도 추진한다. 전 층 리뉴얼 작업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올해 안에 영앤 리치(젊은 부유층)를 겨냥한 2030 고객 전용 VIP 라운지와 럭셔리 남성 전문관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2022년 이후 지하 1층 식품관과 1층 화장품 매장 리뉴얼을 추진할 예정이며, 럭셔리 슈즈 전문관(슈 라이브러리), 아동 전문관(키즈 파크) 등 다양한 전문관도 새롭게 꾸밀 계획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 등 초럭셔리 전략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해 판교점을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넘버원 쇼핑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다른 백화점도 고객의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메가 라이프 플랫폼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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