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10달러 오르면 ℓ당 63원 상승"<에너지硏>
"원유 10달러 오르면 ℓ당 63원 상승"<에너지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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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100달러면 휘발유 1천707원 예상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국내 석유제품가격에 ℓ당 63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유가 100달러시대: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석유류 가격(휘발유 ℓ당 1천539.37원. 경유 1천294.71원)을 토대로 유가상승의 영향을 이같이 분석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도입원유의 기준가격인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경우 전국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1천700원을 넘고 평균 수준의 휘발유를 사용하는 승용차는 연간 연료비가 배럴당 70달러일 때보다 연간 29만원 이상 더 드는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원유에서 모든 석유류 제품이 나와 원유가격이 오를 때 개별제품의 원가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배럴당 10달러의 원유가격 상승이 발생하면 발생하는 유류제품 인상요인은 평균 63원 가량이라는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지난해 9월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될 경우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707원, 경유는 1천463원, 부탄은 940원이 된다는 게 연구원의 추산이다.

또 연평균 경유 9천100ℓ를 쓰는 영업용 3t트럭은 배럴당 70달러일 때 연간연료비가 1천159만2천원이지만 이보다 배럴당 30달러가 오르면 171만7천원을 더 쓰게 된다. 연평균 1천85ℓ의 등유를 쓰는 가정은 배럴당 70달러일 때 광열비가 158만8천원이지만 100달러가 될 경우 26만2천원의 비용이 더 들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에, 연구원은 승용차 요일제에 전국 차량 50%가 참여하고 배기량 1천600cc 이하 차량의 판매비중을 현행 28%대에서 40%선으로 확대하면서, 압축천연가스(CNG)로 미전환한 버스들을 이 연료로 대체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하면 오는 2015년 수송용 유류소비의 7.3%가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이는 다양한 전제 조건을 충족시켜야하기 때문에 하나의 가정일 뿐 현실성은 낮아 보인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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