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H2O펀드 모니터링 지속···아직 개입 단계 아니다"
금융당국 "H2O펀드 모니터링 지속···아직 개입 단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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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오는 3월 2일부터 P2P연계대부업자에 대해 금융위(원) 등록 의무화를 실시한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펀드를 담은 국내외 공·사모 재간접펀드에서 46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금융당국이 아직 관여할 단계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21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반적인 상거래상 문제가 발생해 환매를 못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현재 당국이 개입할 입장은 아닌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당 펀드에 부실이 있다면 검사가 가능한데, 코로나19 이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익률 부진, 비유동성 자산 비중 증가로 인해 발생한 만큼, 직접적인 당국 개입은 어려울 것이란 입장으로 풀이된다.

앞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영국계 글로벌 채권펀드 전문 운용사인 H2O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를 담은 재간접 공모펀드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에 대해 환매를 중단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옛 하이자산운용) 역시 H2O운용 펀드를 모펀드로 하는 사모펀드 '브이아이H2O멀티본드' 환매를 중단하면서 H2O펀드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자금 총 4600억원이 묶이게 됐다. 

브이아이운용 측은 "H2O운용은 펀드자산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일시적으로 설정 및 환매 중단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펀드 자산의 부실과는 무관한 자산 가치 평가와 관련돼 있는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판매 과정에서 과실 여부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지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H2O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가 프랑스 금융 당국으로부터 지난달 말 환매 중단 조치를 받은 것에 비롯됐다. 프랑스 금융당국인 금융시장청(AMF)은 H2O 운용의 '알레그로', '멀티본드','멀티스트레티지'등 3개 펀드에 대해 설정 및 환매 중단조치를 내렸다. 

프랑스 금융당국은 이들 채권이 현금화가 어려운 비유동성 채권자산을 편입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자산분리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H2O운용은 고객들에게 4주간 펀드 입·출금 중단을 요청하는 한편 대량 환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아다지오', '모데라토', '멀티에쿼티', '비바체', '멀티딥밸류' 등 5개 H2O 펀드도 추가로 환매를 중단했다.

키움운용의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에서는 H2O운용 펀드 중 '알레그로'와 '멀티본드'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재간접 사모펀드인 '브이아이H2O멀티본드'도 '멀티본드' 펀드를 담고 있어 환매가 중단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최근까지 H2O운용 펀드를 담은 재간접 펀드를 운용했지만, 환매 중단된 펀드를 담고 있지 않거나 모두 매각해 사고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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