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0.00~0.25% 동결···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美연준, 기준금리 0.00~0.25% 동결···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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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다수 2023년까지 제로금리 의견
평균물가목표제···"최대고용 달성해야"
성장률·실업률 전망치 직전보다 개선
제롬 파월 (사진=KBS 캡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KBS 캡처)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2023년까지 현행의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경기회복 과정에서 일정기간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넘어서더라도 이를 허용할 수 있다는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명시했다. 그러면서 최대고용 달성 시점까지 현 금리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예고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을 통해 연방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 조건이 FOMC의 최대고용 평가와 부합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물가가 2%까지 오르면서 일정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궤도에 도달할 때까지 현 금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투표권이 없는 FOMC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모두는 내년까지 현 금리 유지를 예상했다. 또 16명은 2022년까지, 13명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의견을 냈다.

연준은 지난 3월 15일 FOMC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p 전격 인하했다.

연준은 이번에 기존 성명을 대거 수정해 기존의 2% 물가 목표 부분을 수정했다. 연준이 지난달 도입하겠다고 밝힌 평균물가안정 목표제를 성명에 반영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연준은 기존의 "조화로운 2% 물가 목표 달성" 대신 "장기간에 걸친 2% 물가 달성"이라는 문구로 바꿨다.

이는 2%를 좀더 긴 기간의 목표로 제시함으로써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넘어서는 상황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물가보다 과하게 낮은 물가가 더 경제에 해롭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7%, 실업률은 7.6%로 예상했다. 직전인 지난 6월 전망치가 각각 -6.5%, 9.3%임을 감안하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경제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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