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MZ세대' 잡아야 산다
유통가 'MZ세대' 잡아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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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메프)
위메프가 유튜버 입짧은햇님과 '어디까지 팔아봤니' 방송을 준비했다. (사진=위메프)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 판매)에 진출하는 등 '젊은' 마케팅에 공을 들인다. 온라인에서 유행을 선도하는 엠제트(MZ)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MZ 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태어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라이브커머스에 진출했다. 지난달 22일 라이브커머스 전문 애플리케이션(앱) '그립'에서 시범 판매한 '마시고 바르는 콜라겐'은 시청자 2000여명을 모으면서 방송 1시간 만에 주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9월부턴 직매입과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중심으로 매주 한 차례씩 방송하고 라이브커머스 전용 세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프는 인기 유튜버 '입짧은햇님'과 소상공인협동조합 우수 제품을 시식하는 라이브 방송 '어디까지 팔아봤니'를 선보였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 중에만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2만6000여명이 동시 접속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어 방송 90분 동안 기록한 판매 수량은 6만5000개를 돌파했다. 이 방송은 오는 10월28일까지 매주 수요일(추석 연휴 제외) 오후 10시에 위메프 홈페이지와 앱, 입짧은햇님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백화점은 MZ 세대에 인기 있는 브랜드 유치에 힘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 2층 편집숍 '피어' 새 단장을 마쳤다. MZ 세대를 겨냥한 조처다. 피어에선 가수 '딘'이 제작에 참여한 패션 브랜드 '유월노'를 비롯해 '팔라스', '수프림', '키스' 등을 갖췄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월까지 서울 영등포점 1~2층을 MZ 세대용 브랜드 중심으로 바꾼다. 화장품대신 운동화 재판매 편집매장 '아웃오브스탁'을 내세웠고, '고잉메리'처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한 외식 브랜드도 선보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동영상에 익숙한 MZ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라이브커머스에 힘쓰고 있다. 백화점도 MZ 세대에 맞춰 매장 구성을 바꾸는 추세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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