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2분기 성장률 -3.2%···속보치 보다 0.1%p↑(1보)
코로나19 충격에 2분기 성장률 -3.2%···속보치 보다 0.1%p↑(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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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정점에 달한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3.2%로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3.3%)보다 0.1%p 올랐다. 올해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2%)와 비슷한 수치다.

역성장의 가장 큰 이유는 수출이 꼬꾸라진 탓이다.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이 줄어 16.1%감소했다. 전례없는 수치로, 1963년 4분기(-24%) 이후 56년 6개월 내 최악의 성적표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전기대비 3.2% 감소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대비 0.1%p 높아진 것이다. 다만 지난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역성장한 데댜, 직전 최저치는 지난 2008년 4분기(-3.2%)로 11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2.7%였다.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상승한 것은 지난달 일부 경제활동별 실적치가 추가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제조업(0.1%p)과 서비스업(0.2%p)이 상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0.2%p)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설비투자(2.5%p)와 민간소비(0.1%p) 등이 상향 수정됐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이 줄어 16.1% 마이너스(-) 성장했다. 1963년 4분기(-24%) 이후 최저치다. 수입은 원유 등을 중심으로 6.7% 감소했다. 2009년 1분기(-6.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민간은 -3.0%p, 정부는 -0.3%p였다. 정부의 경우 2분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민간으로 계산이 되면서 마이너스로 성장 기여도가 전환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결국 막대한 재정을 풀었음에도 코로나19로 수출과 투자 둔화가 심화되며 민간 성장률 기여도는 떨어진 셈이다.

다만 민간소비의 경우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내구재(승용차·가전제품 등) 중심으로 1.5% 늘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 확대와 함께 1.1%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줄어 전기대비 8.9%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3%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어 0.9% 감소했다. 

한은은 지난 27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을중 진정되는 기본 상황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1.3%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 정도 수준의 성장률을 위해선 3분기와 4분기에는 전기대비 성장률이 평균 1% 중반대는 나타내야 한다고 밝혔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대비 -2.2%로 2008년 4분기(-2.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명목 GDP는 전기대비 1.0%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6%로 1998년 4분기(-5.0%) 이후 21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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