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악사손보 매물로 나왔지만···"난항 예상"
[프리즘] 악사손보 매물로 나왔지만···"난항 예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업계, "인수 메리트 없어" 평가절하
▲ (CI=악사손해보험)
▲ (CI=악사손해보험)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악사손해보험의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포지션이 큰 탓에 매력적인 매물로 보기 힘들다는 평가절하 의견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투자(IB)업계 따르면 프랑스계 금융보험그룹 악사는 한국 악사손보 지분 100% 매각을 위해 삼성KPMG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

악사손보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과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을 출시해 시장 판도를 바꿔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보험이 주력인 악사손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적자 전환했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기준 38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이유로 악사손보의 매각이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 후보로는 그룹 내 손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인수 메리트가 미흡하다는 데 대체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디지털 플랫폼 보험사들의 시장 진입이 예고되면서, 온라인(다이렉트) 점유율이 높은 회사들의 포지션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악사손보의 몸값은 2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악사손보의 총자산은 1조66억원이다. 매각 금액은 순자산에 주가순자산비율(PBR) 0.7~1배를 적용한 1600억~24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PBR를 단순 적용한 악사손보의 몸값이 높게 평가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출 비중이 자동차보험에 너무 치중해 있는데, 이는 비수익 종목인 자동차보험으로 인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손해보험업 특성상 시장점유율이 7% 이상이 돼야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오는데 악사손보의 시장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회사들이 들어오게 되면, 다이렉트 전업사들의 입지가 줄어들게 된다. (악사 입장에선) 매각할 이유가 충분하다"며 "하지만 인수자 입장에서 향후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게 한계"라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