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변액보험 '인기몰이'···라임·옵티머스 '반사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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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초회보험료 1조855억 '31.9%↑'···年 2조 돌파 기대
"증시 회복에도 직접투자는 겁나고"···방카·GA, 일시납 증가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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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변액보험 신계약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은 생명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간접투자상품이다.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고 성과이익을 배당받는 방식으로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변동된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해당 상품은 국내외 증시 등락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변액보험은 △변액종신보험 △변액연금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있으며, 상품을 설계하는 방법에 따라서 변액종신보험(보장성보험)과 변액연금보험(저축성보험)으로 나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855억원으로 전년대비(8229억원)보다 31.91% 늘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가입한 뒤 처음 납임하는 보험료로, 보험업계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구체적으로 보면 변액연금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2275억원에서 올해 4269억원, 변액유니버셜보험은 3973억원에서 5458억원으로 늘었다. 변액종신보험은 같은기간 61억원에서 6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변액종신보험을 제외한 연금보험, 유니버셜보험이 늘어난 이유로는 라임과 옵티머스 등 잇단 사모펀드 부실 사태 이후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도 올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보협회는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급격히 하락하며 변액보험도 다시 주춤했지만, 시장 유휴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리며 변액보험의 인기도 다시 상승함에 따라 올해 초회보험료는 2조원 돌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증가한 이유로는 방카슈랑스와 GA를 통한 일시납 판매 증가가 꼽힌다. 같은 기간 변액보험 신계약건수가 줄었음에도 초회보험료는 오히려 증가한 이유이기도 하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15만8795건에서 올해 12만7278건으로 줄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투자에 대한 생각을 하는데, 직접투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변액보험을 통해서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변액보험을 파는 회사들의 경우에는 방카슈랑스에서 비이자수익을 내기 위해 파생결합펀드(DLF)도 팔고 했지만, 못 팔게 되면서 변액보험을 많이 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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