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모든 종교시설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
이재명, 경기도 모든 종교시설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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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만에 재발동···PC방·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조건부 집합제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는 내용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는 내용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15일부터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4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종교모임 후 식사 제공 및 단체식사 행위, 성가대 활동 시 마스크 미착용 등 위반 사례가 반복되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부득이 확산 방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의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은 지난 5월 5일 집합제한 조치를 종료한 이후 석 달여 만에 재발동하는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집담감염이 발생한 우리제일교회 신도 등을 포함해 13일 하루 동안 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16일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다 규모다.

이번에 발동된 행정명령 준수 사항에는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을 제외한 종교시설 주관 대면모임 활동 및 행사 금지 ▲ 음식 제공 및 단체식사 금지 ▲ 전자출입명부 설치·이용 ▲ 출입자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등 출입 제한 ▲ 방역관리자 지정 ▲ 마스크 착용 ▲ 종교행사 전후 시설 소독 및 소독대장 작성 ▲ 시설 내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등 9가지가 포함됐다.

특히 정규 예배·미사·법회 시 찬송은 자제하고 통성기도 등 큰소리로 노래 부르거나 말하는 행위는 금지하는 조항도 들어가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집합금지'로 조치가 강화되고, 감염병예방법 제80조 제7호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집합제한 명령을 위반해 종교모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검사, 조사, 치료 등 방역 비용을 구상권 차원에서 청구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경기도에서는 2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37%인 78명이 종교시설에서 발생했다"면서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 재발동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PC방, 다방, 목욕장, 학원, 교습소 등은 지난 5월 집합제한 조치를 중단했으나 이들 시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영업할 수 있는 집합제한 명령을 다시 내렸다.

이 지사는 "이번 집합제한 명령은 종교의 자유 침해가 아닌 감염병으로부터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종교계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는 주한미군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평택시, 중앙정부와 협의해 오는 21일부터 입국하는 미군과 미군가족에 대해서는 72시간 전에 음성 여부를 확인한 후 입국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희겸 행정제1부지사는 "국내 입국 전에도 2주간 자가격리 절차를 이행하는 방안을 추가로 거치도록 감염 예방조치를 강화토록 해 앞으로 미군 관련된 도내 확진환자는 급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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