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이스피싱 빅데이터 분석 통해 맞춤형 피해 예방 추진
금감원, 보이스피싱 빅데이터 분석 통해 맞춤형 피해 예방 추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자 4명 중 3명, 대출 빙자형 사기···50대가 가장 취약
고객 대상 모니터링 탐지 고도화, 정기적 안내 실시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피해자 속성 빅데이터를 분석, 이를 바탕으로 금융소비자 중심 맞춤형 예방업무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자 13만5000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칭형(23.3%)보다는 대부분(76.7%, 10만4000명)이 대출 빙자형 사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신저 피싱은 2018년 이후 증가하는 모습이 두드러진 가운데, 연중 여타 분기에 비해 4분기에 늘어나는 계절적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32.9%)가 대출빙자 뿐만 아니라, 사칭형, 메신저피싱 등 모든 사기유형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고, 사기유형과 성별 관계에서는 여성 피해자(69.0%)가 사칭형 피해에 취약함을 보였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피해자의 신용등급 분포는 사기유형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대출빙자형은 저신용자(58.8%), 중신용자(36.4%), 고신용자(4.8%) 순으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대출빙자형 피해에 취약했다. 사칭형은 고신용자(65.1%)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저신용자는 6.1%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피해자는 금융권에서 총 2893억원을 대출받았으며, 대출빙자형 피해자(91.0%)의 대출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출빙자형 피해자의 경우 신규대출 이용 금융회사가 대부업에서 카드·캐피털 등 여전사로 이동한 양상을 보였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취약고객에 대한 모니터링 탐지 고도화, 정기적 피해예방 안내 등 사전적 피해 예방체계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금융회사별로 자체 보유 고객의 속성을 분석해 사기유형별 피해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대고객 맞춤형 안내한다. 정기적으로 보이스피싱 주의·피해예방법 등을 문자나 안내장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고객 피해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카드·여전사 등 제2금융권이 대출을 취급할 경우 보이스피싱 예방 문진(비대면)을 강화하고, 잠재 취약고객을 중심으로 금융회사의 이상거래 탐지시스템을 고도화해 피해예방기능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피해자 속성을 반영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홍보와 교육도 강화한다. 사기유형별 취약계층에 대한 홍보문구를 개편하고, 정기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연령별·성별에 따른 보이스피싱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