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한옥호텔 부지서 유구 발굴
신라 한옥호텔 부지서 유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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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관 앞 계단서 나왔지만 건립 차질없다
한옥 호텔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정문과 면세점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의 전통호텔,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 면세점 등 부대시설, 지하 8층 부설주차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호텔신라)
한옥 호텔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정문과 면세점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의 전통호텔,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 면세점 등 부대시설, 지하 8층 부설주차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진=호텔신라)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 사업인 전통 한옥호텔이 착공에 들어간 가운데 건설 현장에서 다량의 유구(遺構·건물의 자취)가 발견됐다. 하지만 호텔 공사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호텔신라와 문화재청 쪽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내 전통 한옥호텔 부지에 대한 시굴 조사 과정에서 영빈관 앞 108계단 부근에서 유구가 발굴됐다.

이에 호텔신라와 한울문화재연구원은 이달 중순부터 호텔 부지 4977㎡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에 돌입했다. 해당 발굴조사는 3~4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심의 결과에 따라 유구 이전이나 원형 보존 여부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공사 계획은 해당 문화재의 역사·학술적인 가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가치가 높을 경우 한옥호텔 공사계획이 수정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예정대로 진행된다. 

호텔신라는 유적 정밀조사에 따라 사업 시일이 늘어날 수 있지만 호텔 건립 자체에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유물 보존 가치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착공을 시작한 만큼 건립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가 조성하는 한옥 호텔은 서울 최초 전통 호텔로, 지난 2010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애착을 갖고 있는 역점 사업이다. 호텔신라는 남산 성곽길을 포함해 현재의 호텔 정문 일대를 2025년까지 호텔을 포함한 한옥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서울 중구 장충로 2가 202외 17필지에 지하 3층~지상 2층 높이의 전통호텔, 지하 4층~지상 2층 높이 면세점 등 부대시설, 지하 8층 부설주차장을 지을 예정이다. 투자금액만 약 3000억원으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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