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설계사 풍선효과?···생보사 감소세 가속화 전망
전속설계사 풍선효과?···생보사 감소세 가속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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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는 증가
한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보험설계사가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들이 업계 수익 악화 등으로 소득감소가 예상되면서 이탈자가 늘어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올해 1분기 기준 전속설계사 수가 7만93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432명)보다 1.4% 감소했다.

생보사 전속설계사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5년 1분기 기준 전속설계사 수가 10만4178명에서 4분기 기준 9만8975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9월 말에는 7만9012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손해보험사 전속설계사 수는 증가하고 있다. 손보사들의 전속설계사는 올해 1분기 9만50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2088명)보다 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분기 수입보험료에서도 설계사 영입에 적극적인 손해보험사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보사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23조9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반면,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6조44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손보업계가 공격적으로 전속설계사 유치에 나서면서 이탈자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손보사들이 높은 시책으로 전속설계사를 모집하면서 생보사의 전속설계사가 손보업계로 이탈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생보시장의 전통적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이 경기침체와 보험시장 포화로 판매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영향을 미친다. 보장성보험 부분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생보사들의 구조적인 변화로 생보사 설계사들의 소득감소가 이어지면서, 이탈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법인보험대리점(GA) 급증, 비대면 채널 확대 등의 영향도 받았다. 설계사들의 주요 수입원은 보험상품 판매로 인한 수당이기 때문에, 보험사보다 많은 수당을 지급하는 GA로 대거 이동하면서 이탈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생보업계 수익성 악화에 따른 전속설계사의 소득감소가 예상되면서 전속설계사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생보사들의 수익도 악화될 전망이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보험판매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면영업이 매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를 하고 있지만, 대면영업은 여전히 매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 악화가 우려된다"며 "손보사들이 전속설계사 영입에 공들이고 있지만, 생보사도 전속설계사의 이탈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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