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사회공헌활동 '봇물'
은행들, 사회공헌활동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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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연말을 맞아 시중은행들의 어려운 이웃을 향한 온정의 손길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은행들의 행사가 단순한 이벤트성을 넘어서 사회적 책임 경영 실천이라는 취지에서 이뤄지고 있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은 총자산규모 1위의 리딩뱅크답게 지난해 10월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조직인 '사회협력지원부'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기부를 통한 단순한 지원에서 벗어난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에 학습능력 및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세계 각국의 극빈아동에 대한 학교급식 지원 등이 그것이다.
 
은행차원에서만의 활동에서 벗어나 상품과 사회지원활동을 연계해 고객들이 부담없이 사회지원활동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승엽 선수의 홈런기록에 따라 기부금액을 정하는 '이승엽홈런 정기예금'과 고객이 봉사활동을 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名品여성자유예금' 등을 출시한 것.
신용카드 사용금액의 일정액을 수술비로 지원하거나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KB의사카드', 'KB와이즈멤버스 카드' 등도 판매하고 있다.
올 연말에도 국민은행의 사회지원활동은 계속됐다. 2005년 이후 매년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70억원을 기탁해온 국민은행은 지난 27일에도 사회복지공공모금회에 70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4일에는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행사에 참석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2억원을 전달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7월 박해춘 행장을 단장으로 각 사업본부와 영업본부의 1200여명 임직원들이 봉사활동 리더로 참여해 '사회공헌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는 취지 아래 '우리은행 사회봉사단'을 설립했다.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자원봉사활동 실적이 우수한 영업점 및 개인에 대한 시상, 자원봉사 휴가제도(3일 이내)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연말을 맞아 더욱 외롭고 힘든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VIP고객용 '전문의 의료상담'과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 행사는 매 분기마다 지속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장학재단 설립을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에서도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달 19일부터 12월 24일까지 '2007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나눔 '희망의 온도 3,100''행사를 통해 '김장담그기', '사이버경매', '사랑의 클릭(모금)', '직원 자원봉사' 등의 행사도 진행했다.
 
28일에는 '사랑의 클릭' 및 '사이버경매'에서 모금된 4천1백만원과 은행 매칭그랜트 2천만원을 합한 총 6천1백만원을 전국 조손 가정 110여 가구의 겨울나기 비용으로 전달했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차원으로 사회복지법인 하나금융공익재단을 만들고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공익재단은 '노인요양시설의 건립과 운영', '아동보육시설 확충', '임직원의 자원봉사활동 활성화', '사회복지생활시설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0월 노인전문 요양시설 '남양주 하나 실버카운티' 준공식과 영등포구청과의 민자유치를 통한 보육시설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28일에는 서초구 지역내 노인전문요양원과 어린이집 등 복합 사회복지건립을 위해 서초구와 MOU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총 185억원 규모이며 복지시설 건립 후 기부채납에 의해 20년간 위탁운영 될 예정이다.
기업은행 역시 은행권 최초로 대한적십자사와 정기헌혈 및 특별회비 정기납부 약정을 맺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기은자원봉사단'과 '기은복지재단'을 설립하고 다양한 봉사활동과 중소기업지원 은행으로서의 의무를 위해 중소기업 근로자 가정의 복지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은 최근 발생한 태안 원유유출사고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에도 앞장섰다. 은행권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 직후인 12월 9일부터 현재까지 총 8450여명의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17억원의 성금과 2천만원 상당의 피해복구용 물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갈수록 기업들의 사회책임 수행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역시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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