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중 갈등·코로나 '변수'···예상밴드 194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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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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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25~15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월18~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1927.18) 대비 42.95p(2.22%) 오른 1970.13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2000선 회복을 코앞에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해당 기간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은 130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88억원, 30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이 경제활동 재개에 돌입한 가운데, 심화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 NH투자증권 1940~2030 △하나금융투자 1950~2000 등으로 제시했다.

지난 20일 미국은 코네티컷주 봉쇄 해제를 마지막으로 전 지역 경제활동 재개에 돌입했다. 이런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소강 전환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 추가적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 성격이 짙다. 이에 시장에선 확진자 수 증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미 봉쇄 조기 해제 이후 17개 주 신규 확진자 수는 활동 재개 일주일 사이 10% 이상 급증했고, 포드 역시 공장 재가동 이틀 만에 확진자 발생을 이유로 다시 셧다운 전환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상원 등이 강하게 반발에 나섰다. 여기에 화웨이를 믿을 수 없다면서 미국 정부가 강력 제재에 나섰고, 미 의회도 중국 기업 상장폐지 법안에 찬성해 트럼프에 힘을 싣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 상원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외국기업보유책임법'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이에 해당하는 기업 224곳 중 213곳이 중국계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론으로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로선 또 하나의 압박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8년 통상마찰을 바탕으로 시작된 미국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는 서서히 증시에 그늘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코로나19 책임론으로 시작된 미국의 중국 견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을 바탕으로 강도가 높아질 전망이고 양회가 시작되면서 중국의 미국을 향한 정치적 대응 수준이 어느 정도일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회(전인대, 정협) 이후 중국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압박 강화는 주식시장에 상존한 위협"이라며 "정책 기대감을 지속할 수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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