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대대적 '몸집줄이기' 나선다
국민銀, 대대적 '몸집줄이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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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임금피크제-특별 준정년제 등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신한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희망퇴직 제도를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데 이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도 내년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은행들이 몸집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는 내년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수익축소가 불가 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 임금피크제와 함께 희망퇴직제의 일종인 '특별 준정년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노사 협의에 들어갔다. 앞서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본부조직 슬림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및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의지를 밝힌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본부인력이 상대적으로 비대하다는 지적은 과거부터 제기돼 왔다"며 "영업력 강화를 위해 본부인력을 영업점으로 배치하는 한편 연관된 부서들을 통폐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와함께 향후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에 한해 '전문직' 직군을 새로 만들어 기존 정규직과는 차별화된 임금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이 실시했던 '분리직군제'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될 확률이 높아 '무늬만 정규직'이라는 이른바 '중규직' 논란도 예상된다.
 
한편 1월로 예정된 정기인사에서는 외부출신 부행장 가운데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행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는 내부출신으로 교체할 방침이어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도 예고되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 부행장은 모두 15명이며 이 가운데 외부 출신은 8명이다.
 
이는 강 행장의 연임을 반대했던 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10월 "강 행장이 최근 노조와의 협상에서 외부 출신 부행장 가운데 불가피한 소수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원 내부 출신으로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주장했던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동안 국민은행 노조는 한국씨티은행 출신인 강 행장 취임 이후 씨티은행 인맥이 요직에 포진한 것을 두고 지속적으로 반발해 왔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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