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성수신 정기예금에 육박 '우려'
시장성수신 정기예금에 육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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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은행NIM↓ 부작용 속출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oeulfn.com>예금이탈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은행들이 CD 및 은행채 발행을 급격히 늘리면서 시장성수신이 정기예금을 육박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말 은행들의 시장성수신은 269조524억원으로 274조7864억원인 정기예금과 불과 5조원 안팎의 차이를 보였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해진 주식시장 분위기를 틈타 예금은행으로의 자금유입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지만 단시일내 은행들의 자금난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조만간 시장성수신이 정기예금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004년말 68조5천억원이었던 은행채는 올 6월 124조4000억원으로, 단기시장성도 64조원에서 120조5000억원으로 각각 두배가량 급증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2004년말 254조3000억원에서 올 6월말 275조원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른 정기예금과 시장성수신의 격차도 2004년말 122조원에서 30조원까지 대폭 축소됐다.
 
문제는 정기예금과 시장성수신 격차 확대는 은행의 수익성 악화뿐 아니라 대출고객들의 이자부담을 높인다는 점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수 있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91일물 CD금리는 지난 8일 기준 5.67%로 2001년 6월(5.7%) 이후 6년 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우리 신한 기업은행 등의 주택대출 최고 금리가 8%를 이미 넘어섰으며, 고정금리 대출상품도 9%에 육박하고 있다.
은행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장성수신 조달비용을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2004년말 평균 2.8%였던 은행들의 NIM은 올 1분기 2.38%로 추락했다. 순이자마진이 급격히 축소된 이유는 외형확대를 위한 예대마진 위주의 은행 수익구조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최근 금리급등의 배경 및 시사섬' 보고서를 통해  "현재 여건이 바뀌지 않을 경우 은행들은 늘어나는 대출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은행채 발행 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은행들이 비이자수익 비중 확대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채권 발행을 통한 대출 확보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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