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코로나19 최악 시나리오, 韓 성장률 1%p↓·취업자 36만명↓"
ADB "코로나19 최악 시나리오, 韓 성장률 1%p↓·취업자 3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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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 업황이 악화하면서 올해 3분기 전체 가구의 소득 가운데 사업소득은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종로 식당가. (사진=서울파이낸스)
종로 식당가.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 경제 성장률이 최대 1%p 하락하고 취업자 수는 36만명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코로나19 경제적 영향 평가'에 따르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했을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65억3100만 달러(약 19조70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GDP의 1.02%(2018년 기준 적용)에 해당한다. 고용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게 돼, 취업자 수가 35만7천명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의 1.19% 수준이다. 

분야별로 나눠보면 운수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운수업 생산액 증가율이 코로나19로 최대 2.41%p 하락할 전망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13억2천241만 달러다. 호텔·레스토랑·기타 개인 서비스의 생산 증가율은 2.13%p(26억6천120만 달러)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외에도 농업·광업·채석 분야 생산액은 5억7천510만 달러(1.51%p), 기업·무역·공공서비스 생산액은 77억8천741만 달러(1.00%p), 경·중공업과 공공사업·건설업은 41억8천481만 달러(0.67%p)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ADB가 내놓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국 여행 금지와 내수 감소가 6개월간 이어지고,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앞으로 3개월간 지속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중국 내 소비와 투자가 평시보다 2% 감소하고, 한국에서도 소비가 2% 줄어드는 것도 전제 조건이다. 

이외에도 중국에서 해외로 향하는 관광객은 6개월간 반토막 나며, 아시아 외 국가에서 동아시아·동남아시아를 찾는 관광객 수도 최상의 시나리오보다도 40% 더 감소한다는 시나리오다.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감소폭과 동일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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