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코로나19 공포에 이틀째 급락···WTI 50달러 붕괴
국제유가, 코로나19 공포에 이틀째 급락···WTI 5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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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연이틀 급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0%(1.53달러) 내린 4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에도 3.7% 하락한 바 있다. WTI 가격이 50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2.4%(1.35달러) 하락한 54.95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원유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대와 리비아의 공급 차질 등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과 그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특히 이란과 한국, 이탈리아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한 뒤로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가 미국인들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매도 흐름이 가속화했다.

미즈호 에너지선물 담당자 밥 요거는 "(코로나로 인한) 석유 수요 불안이 지난 몇 주간 올랐던 가격 상승분을 모두 상쇄해버렸다"면서 "갑작스럽게 개선될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 우려로 이미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들어 배럴당 10달러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리비아에서의 생산 차질과 OPEC 회원국 및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가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 역시 가격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OPEC+가 코로나19에 안일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러시아는 아직까지 추가 감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금값은 하락 반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4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6%(26.60달러) 하락한 165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오름세를 이어간 탓에 가격부담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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