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점포 30% 줄인다'···"구조조정으로 수익성 개선"
롯데쇼핑 '점포 30% 줄인다'···"구조조정으로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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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태 대표 "근본적 문제 해결로 단시간에 가시적 성과"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사진=롯데쇼핑)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사진=롯데쇼핑)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13일 롯데쇼핑은 올해 운영 전략을 담은 미래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백화점·마트·슈퍼·롭스 등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700여개 중 실적이 부진한 점포 30%(약 200여곳)의 문을 닫는다는 내용이 뼈대다. 

올해 운영 전략은 강도 높은 규모 축소(downsizing·다운사이징)가 첫손에 꼽힌다. 비효율 점포 정리를 통해 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하고 영업손실 규모를 줄여 재무건전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롯데쇼핑은 사업 부문별로 백화점(31개), 아울렛(20개), 마트(124개), 슈퍼(412개), 롭스(131개) 등 총 7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30%에 달하는 200여개 비효율 점포가 정리 대상이다. 

이처럼 롯데쇼핑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는 경영실적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279억원으로 전년대비 28.3%나 감소했다. 매출액마저 17조6328억원으로 1.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해 853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구조조정과 동시에 유통 회사에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서비스 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총 100만평의 넓은 매장 공간과 40년간 축적된 상품기획 노하우, 소비자 3900만명의 데이터 등 롯데쇼핑이 보유한 핵심 역량을 다각도로 활용해 체질 개선을 진행한다.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슈퍼·롭스·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5개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각 사업부문별 대표이사 체제를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부문)장 겸 롯데쇼핑 대표 1인 체제 하의 통합 법인(HQ)으로 재편해 사업부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올해부터 통합법인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각 사업부는 상품 개발 및 영업 활동에 집중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업태간 경계를 허무는 방향으로 탈바꿈한다. 경쟁력이 낮은 중소형 백화점 식품 매장의 경우 신선식품 경쟁력을 갖춘 슈퍼로 대체한다. 마트 패션상품 판매는 다양한 브랜드에 대한 구매력을 갖고 있는 백화점 패션 바이어가 기획하는 것으로 바꿨다. 이런식으로 기존 매장 운영 개념을 벗어던지고 공간을 융합한다. 

또 모든 소비자·상품·행동 정보를 통합, 분석하고 오프라인과 이커머스 강점을 합쳐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달에는 7개 쇼핑 계열사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을 출범한다. 

사업부문별로는 마트의 경우 신선 신품 중심 그로서리 전문몰로 매장 구조를 혁신하고 점포 기반의 배송 시스템을 도입한다. 모든 점포를 온라인 배송의 물류기지로 만들 방침이다. 

슈퍼는 적자가 나는 직영 사업을 줄이고 프리미엄급 상품과 일반상품의 균형을 추진한다.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 자동화, 프리미엄 시장 확장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개선할 방침이다. 

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비효율 점포 11개를 폐점하고 점포 대형화를 통한 효율성과 수익성을 꾀한다. 또 프리미엄 중심으로 상품군을 강화하고, 메가스토어와 프리미엄 가전매장을 39개 더 확대할 예정이다. 

백화점은 향후 30대 밀레니얼 고객 확보를 위한 해외 패션, 새로운 콘텐츠 중심의 체험형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희태 대표이사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고객, 직원, 주주들의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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