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매출 100억원 롯데백화점 본점도 닫았다···유통가 '비상'
일매출 100억원 롯데백화점 본점도 닫았다···유통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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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휴점, 1979년 문을 연 뒤 41년 만에 처음
주요 백화점 지난주말 매출 대부분 큰폭 하락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같은 건물 9층부터 12층에는 롯데면세점이 둥지를 틀었다. (사진=롯데쇼핑)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같은 건물 9층부터 12층에는 롯데면세점이 둥지를 틀었다. (사진=롯데쇼핑)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확진자가 다녀간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외식 업체 매장이 줄줄이 임시 휴업에 들어가면서다. 

7일 롯데쇼핑은 이달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3번째 확진자가 롯데백화점 본점을 다녀갔다는 사실을 이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고 오후 2시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다녀가지는 않았지만 롯데백화점 본점과 같은 건물 9~12층을 사용하는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도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휴점을 결정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방역을 위해 휴점하는 것은 1979년 문을 연 뒤 41년 만에 처음이다. 롯데백화점·면세점 본점은 철저한 방역작업 후 이달 10일부터 매장 문을 다시 열 예정이다. 

이처럼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주말영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타격은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면세점 본점의 경우 롯데 모든 점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하루 평균 매출이 60억~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주중 6~8만, 주말 8~10만명 정도가 방문한다. 백화점과 같은 건물에 있는 롯데면세점 본점의 하루 매출은 180억~200억원 정도다. 이번 휴점으로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본점은 500억원 이상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임시 휴점일을 지정해 방역에 힘쓴다는 방침을 내놨다. 신세계백화점 모든 지점과 현대백화점 일부 매장은 오는 10일 임시 휴업을 갖고 자체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마트와 아울렛도 줄줄이 휴업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이마트 역시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마포점의 문을 닫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 방문한 같은 환자가 지난 2일 약 2시간 동안 이마트 마포점에 방문했다. 업계에선 대형마트 매장 한 곳당 하루 평균 매출을 3억~4억원가량으로 추산한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3시30분부터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도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 1일 오후 4시30분께 현대아울렛 송도점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GS홈쇼핑은 지난 6일 본사 직원이 15번째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는 8일까지 직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사옥 폐쇄 기간 동안 TV홈쇼핑은 모두 재방송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보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람들이 인파가 북적이는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는데다 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주요 백화점 매출은 크게 줄어들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주말(1∼2일)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2019년2월9∼10일) 첫 주말과 비교해 11% 줄었다. 특히 본점 매출은 30% 급락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주말 전체 매출은 12.6%,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 매출은 23.5%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은 8.5% 줄었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본점은 7% 감소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메르스 당시보다 확산 속도가 빨라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방역 등 자체적으로 안전수칙을 강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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