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정책 표본 '반값아파트'...10가구 중 1가구 분양
부실정책 표본 '반값아파트'...10가구 중 1가구 분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2007년 한 해, 혼돈의 부동산 정책으로 온 국민이 곤욕을 치른 가운데, 마치 부동산 정책의 만병통치약처럼 불쑥 등장해 세간의 관심을 집중 시켰던 반값아파트가 결국엔 부실한 부동산행정(정책)의 표본으로 기록되게 됐다. 정책실험치고는 너무나 큰 댓가를 치뤘고, 이에 따른 정책불신의 골은 그만큼 더 깊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정치권에서 즉흥적으로 제기된  아이디어를 치밀한 준비없이 경쟁적으로 실행에 옮긴 관료들의 발상법 자체가 아마추어리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반값아파트는 이제 처치 곤란의 '애물단지'가 됐다.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반값아파트 10가구 가운데 9가구가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외면으로 분양이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도 군포 부곡지구에서 분양한 반값아파트 804가구 가운데 92.5%에 이르는 744가구가 미분양됐다고 1일 밝혔다. 고작 60가구가 분양된 셈이다. 당초 청약신청을 한 175명 가운데 상당수가 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또, 415가구를 모집한 환매조건부 주택 역시 청약자 111명 가운데 실제 계약자는 33명에 그쳤고 389가구를 모집한 토지임대부 주택도 64명이 청약했지만 27명만 계약했을 뿐이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