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코로나 우려 속 산유국 감산 이견 '혼조'···WTI 0.4%↑
국제유가, 코로나 우려 속 산유국 감산 이견 '혼조'···WTI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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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산유국들간 원유 감산에 대한 이견이 있다는 소식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0.20달러) 오른 5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거래일 만에 반등한 데 이어 이틀째 소폭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0.63%(0.35달러) 내린 54.93달러를 기록했다.

OEP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회의를 사흘 간 진행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 추가 하락을 막고자 일일 60만 배럴 감산을 제안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OPEC+ 기술 패널은 60만 배럴 감산 제안 합의가 도출되면 즉각 실시한 뒤 6월까지 이를 지속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유가는 한때 상승 지지를 받는 듯 했다, OPEC 비회원국 중 최대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난색을 표하며 추가 논의 시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분을 다시 반납했다.

프라이스퓨처스 그룹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러시아인들이 (추가 감산) 소식에 재를 뿌리고 있다"면서 "감산은 단기 수요 감소 우려를 해소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번 회동이 기술 회의로, OPEC+ 대표들이 오는 3월 5일과 6일 예정됐던 정식 정책 회의 일정을 2월로 앞당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까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563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가 아직 정점은 아니나, 중국 내 신규 환자 발생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이틀 동안 글로벌 금융 시장은 신종 코로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들에 안도했으나, WHO는 치료제 개발이 아직 알려진 바 없다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국제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7.20달러) 상승한 1570.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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