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날 원·달러 환율 1156.4원···5.1원 '뚝'
올해 마지막 날 원·달러 환율 1156.4원···5.1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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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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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올해 마지막 원·달러 환율이 1156.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1원 내린 1156.4원에 마감했다(원화 강세). 전장 대비 1.5원 하락한 116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중 낙폭을 늘렸다. 올해 마지막 장으로, 서울 외환시장은 오는 31일 휴장하고 내년 1월2일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오전 10시 개장한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글로벌 시장에서 주식과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간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96.96으로 전장보다 0.58% 낮아졌다.

하준우 DGB대구은행 차장은 "대형 은행들의 북 클로징(연말결산)으로 다른 자산들의 움직임에 비해 그간 외환시장 변동폭이 작았다"면서 "이날 수출업체들의 마지막 주문이 몰리면서 매도 물량을 많이 내놓은 점도 환율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연중 고점과 저점 차이가 110원 가까이에 달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 기준 연고점은 1222.2원(8월 13일)이었다. 이는 2016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연저점은 1112.7원(1월 31일)이다.

국내 성장세가 낮아진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홍콩 시위 등 재료가 위력을 떨친 한해였다. 특히 올해 8월 들어서는 미중 갈등과 홍콩 악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고, 원·달러 환율도 치솟았다.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까지 낮아지는 '포치'(破七) 현상이 발생하자 미국 재무부는 8월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 이에 무역갈등이 환율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220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홍콩시위가 격화하며 중국 정부가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가세하자 8월 13일 원·달러 환율은 1222.2원으로 올라 2016년 3월 2일(1227.5원)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다만 9월 들어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이하로 내려가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이후 1단계 무역합의 소식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하며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까지 하락,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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