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6년 만에 희망퇴직···구조조정 본격화
대한항공, 6년 만에 희망퇴직···구조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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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사진=대한항공)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이 6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업계는 불황이 지속되자 본격적으로 인건비 절감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대상은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일반직, 객실 승무원이 대상이며 신청 마감일은 23일이다. 단, 운항 승무원과 기술·연구직, 해외근무 직원 등 일부 직종은 제외했다. 대한항공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을 대상으로 △법정 퇴직금 및 최대 24개월분의 월급여 추가 지급 △퇴직후 최대 4년간 자녀의 고교, 대학교 학자금 및 생수 등의 복리후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 신청 접수에 대해 "정년(60세)에 앞서 새로운 인생 설계를 준비하는 직원에게 보다 나은 조건으로 퇴직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권고나 강제성은 전혀 없고 직원이 스스로 신청한 경우에 한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지난 2013년 약 110여명 규모로 단행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0월에도 근속 만 2년 이상 휴직 희망 직원들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휴직 제도를 실시한 바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업무문화 개선의 일환의 이유라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항공업계 불황이 지속되자 무급 휴직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3조2830억 원, 영업이익 117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70%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 2678억 원에서 적자전환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불필요한 결재 라인 간소화 등 조직 슬림화를 적용하고자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 이하 임원 직위 체계를 2단계 축소시키고 임원 수 20% 넘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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