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등 대형 3사 주가연계증권(New KELS)시판 '망신살'
삼성證등 대형 3사 주가연계증권(New KELS)시판 '망신살'
  • 김성호
  • 승인 2003.08.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집자금 40억대 그쳐...주가 급등이 원인
삼성증권 등 대형증권3사가 의욕적으로 판매에 나선 주가연계증권 New KELS가 주가급등으로 인해 판매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상품판매에 있어 업계 최고를 자랑하는 삼성증권의 경우 3사 중 가장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체면이 크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LG투자, 대우증권 등 대형증권 3사가 지난 19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New KELS가 3일동안 40억원의 자금이 모집돼 당초 예상했던 1조2천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25억원을 판매해 가장 많았으며, LG투자증권도 20억6천만원을 판매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3억원을 판매하는 데 그쳐 금융상품판매 강자라는 위상을 무색케 했다.

이처럼 New KELS가 극심한 판매부진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 동안 선보인 ELS상품과 달리 New KELS는 채권이 아닌 현물주식에 60~90%까지 투자하며, 지수상승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수상승에 따라 고수익이 가능한 New KELS의 투자메리트가 상실하게 된 것.

더욱이 대규모 자금유입이 가능한 기관마저 현재 주가가 크게 급등한 상황에서 New KELS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s)에 투자하는 것이 더 투자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도 New KELS의 판매부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주가급등으로 New KELS에 대한 기관의 반응이 냉담하고 현재 판매한 49억원도 대부분 개인자금이라며 아직 모집마감이 하루 남아있긴 하지만 기관이 New KELS에 대해 투자메리트를 상실한 상황에서 당초 예상한 자금을 모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New KELS가 예상밖의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이자 공격적으로 판매에 나섰던 대형증권 3사의 표정도 어둡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3일동안 3억원을 판매하는 데 그치자 사실상 영업의욕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영업점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New KELS의 판매가 예상보다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정도로 형편 없을 줄은 몰랐다며 주력상품이 나오면 영업직원들이 공격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게 당연하데 분위기가 크게 위축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New KELS 판매를 위해 과감한 마케팅을 했던 LG투자증권도 New KELS가 예상 밖의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하자 크게 낙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New KELS는 그 동안 선보인 ELS 상품 중 가장 규모가 큰 상품이라는 특징도 있지만 금융상품 판매를 놓고 대형증권 3사의 자존심이 걸린 것이기도 했다며, 전체 판매실적이 부진해 이들 증권사의 자존심 대결도 별 의미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New KELS가 판매에 들어간 19일 거래소 주가지수는 740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