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년 '직군제' 도입 사실상 철회
금감원, 내년 '직군제' 도입 사실상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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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DB)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내년 도입하기로 했던 '직군제'를 사실상 철회했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인적자원개발실은 "금년 직군제 도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사내 공지했다. 직군제 도입을 추진하는 중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기된 추가 의견과 직군 설정 등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점을 감안했다고 인적자원개발실은 설명했다. 

직군제는 한 분야에서 검사·감독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전문성을 키우는 제도다. 금감원은 내년 도입을 목표로 내규 작업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선호 직군에서 일 할 수 있는 직원들이 제한적인 데다, 한 분야에서 다른 분야로 이동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일부 직원들은 직군제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금감원 관계자는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것"이라고 했다. 

지난 13일 윤석헌 금감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직군제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원장은 "내년 직군제 도입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개념적인 문제부터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신중하게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인적개발실은 "향후 폭 넓은 논의 및 절자를 거쳐 금감원 직원의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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