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그룹, 간부승진제 손질한다···'경영 쇄신' 신호탄?
[단독] 롯데그룹, 간부승진제 손질한다···'경영 쇄신'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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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그룹)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롯데그룹이 1980년대부터 유지해온 현 간부승진제도를 손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한 업무 효율화의 일환이며, 낡은 제도를 개선하고 업무쇄신에 속도를 더하기 위한 방안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투자금융업계 및 재계 일각에서는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이 3분기 대규모 적자를 내는 등 그룹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사업재편 등 본격적인 경영쇄신에 앞서 승진제도부터 개선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재계 및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그룹 인재개발원은 현재 간부승진제도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승진평가 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980년대부터 롯데는 현 간부승진제도 유지해 왔다"며 "시험으로 평가·관리하는게 옳은건지 의문인 상황에서 제도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토 초기 단계인 만큼 내년은 현 간부승진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제도를 적용하기 위해) 향후 2~3년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간부승진 제도는 대리에서 과장 승진시 토익점수와 롯데 그룹 자체적인 역량 평가로 구성돼 있다. 과장에서 팀장 및 임원으로 승진할 경우에는 자체 실적 위주의 인사평가가 반영되고 있다.  

특히 재계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통합하고, 온라인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이 백화점, '마트+슈퍼', 이커머스 등 3개의 큰 조직으로 사업 재편을 검토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다만 이같은 사업 재편설에 대한 질문에 대해 롯데그룹 홍보 담당자는 "처음 듣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75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 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232억53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매출액은 5.8% 감소한 4조4047억원을 기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에 대해 대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받은 이후 경영활동에 집중하는 가운데, 롯데그룹이 인사 및 사업조직에 대대적인 쇄신을 이뤄낼지 이목이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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