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29일 카카오에 대해 SK텔레콤과의 지분 제휴로 커머스와 디지털 콘텐츠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 1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카카오는 전날 SK텔레콤과 약 3000억원 규모의 지분 제휴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카카오가 SK텔레콤에게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발행가 13만7779원)하는 동시에, SK텔레콤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카카오는 SK텔레콤의 지분 1.6%, SK텔레콤은 카카오의 지분 2.5%를 보유하게 된다.
이경일 연구원은 "두 회사는 향후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 미팅을 통해 상호 협력 사항에 대한 의사결정을 도출할 예정"이라며 "이번 전략적 제휴는 양사가 특정 사업 분야에서 경쟁적 관계에 있음에도 체결됐다는 점과 지분 제휴가 수반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분 제휴는 특히 유튜브,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최근 국내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지난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서 유튜브, 페이스북, 넷플릭스의 합산 점유율은 과반 이상을 차지, 시장지배력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와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다수의 인수합병(M&A)과 투자를 통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카카오M 및 다양한 지식 재산권(IP)를 보유한 카카오페이지와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브의 협업이 예상된다"면서 "카카오 플랫폼과 11번가의 연계를 통해 커머스 부문의 경쟁력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