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수익성 악화에 CEO 연임 '불투명'
보험업계 수익성 악화에 CEO 연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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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농협손보 등 올해 임기 만료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저금리, 경기불황 등으로 실적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이에 보험사 CEO의 연임 여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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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 (사진=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오병관 NH농협손보 사장은 올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는 회계기준 변경, 저금리 장기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24개 생명보험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1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도 상반기 순이익이 1조4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줄었다. 

특히 손해보험사 CEO의 경우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한 편이다. KB손해보험의 경우 3분기 당기순이익은 6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5% 감소했으며, 누적 순이익도 2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나 줄었다.

특히 업계 순위도 하락하면서 입지가 불안해졌다. KB손보는 지난 2016년 상반기 기준 업계 4위에 위치했었지만 올해 메리츠화재에 밀려 5위로 내려갔다.

왼쪽부터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 오병관 NH농협손보 사장(사진=각사)

NH농협손해보험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업계는 오병관 사장이 올해 연말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올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감소했으며, 태풍피해 등으로 하반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또한, NH농협손해보험의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한 만큼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2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농협의 인사관행을 넘어 연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농협생명의 경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8% 하락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는 디지털영역에 힘을 쏟으며 KB생명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KB생명의 지난 3분기 누적 실적은 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82%나 상승했다.

내년 초에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과 변재상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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