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손해율 상승에···보험사 희망퇴직 '칼바람'
수익성 악화·손해율 상승에···보험사 희망퇴직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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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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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최근 보험업계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 및 손해율 상승으로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유탄이 직원들에게 튀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퇴직금과 별도로 회사에 10년 이상 다닌 직원들에게는 기본급 39개월치를, 20년 이상 다닌 직원들에게는 최대 48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앞서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도 지난달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은 10년 이상 근속, 만 40세 이상의 직원들이다. 위로금은 임금피크제 대상인 만 56세의 경우 기본급의 최대 28개월치를, 그외 직원들에게는 월평균 임금의 20개월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농협생명은 14명, 농협손보는 6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KB손해보험도 지난 7월 근속연수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 받았으며, 최종 70여명이 직장을 떠났다. 퇴사자에게는 최대 기본급 34개월치의 위로금이 지급됐다. 또한 전직지원금 2400만원 또는 학자금(최대 5600만원) 중 1개를 선택해 제공했다. 이 밖에도 건강검진비로 120만원을 지급했다.

손해보험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했다. 생명보험사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3조5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3% 줄었다.

올해 보험업계는 저금리 장기화와 손해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보험사들은 조직 슬림화를 위한 임원 감축과 조직개편 등 체질개선에 나서는 한편, 최근에는 희망퇴직까지 단행하고 있다. 내년 전망도 밝지 않아 희망퇴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업황이 너무 좋지 않아 사업비 절감 등 모든 부분에서 축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에 회복될 거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아무래도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좋은 방안이기 때문에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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