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韓경제, 견고한 재정 등 강한 복원력 갖춰"
홍남기 "韓경제, 견고한 재정 등 강한 복원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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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지시간 17일 미국 뉴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지시간 17일 미국 뉴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 뉴욕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한국의 실물경제는 긍정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나아가는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한국경제 설명회(IR)를 열고 "한국 경제는 튼튼한 대외건전성과 견고한 재정, 균형 잡힌 산업구조의 3대 충격 완충장치를 바탕으로 강한 복원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제임스 퀴글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부회장, 쇼어드 리나트 JP모건 글로벌 기업금융 총괄, 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최고운영책임자(COO), 존 스터진스키 핌코 부회장, 허용학 CD&R 파트너, 마이클 쿠시마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IB·자산운용사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해 한국 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홍 부총리는 최근 한국경제 상황과 관련해 "최근 견조한 소비 흐름과 뚜렷해지는 고용 회복세, 소비자·기업심리 개선 등 실물경제에서 긍정적 모습이 확인된다"며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채권투자 잔액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해외투자자들의 신뢰가 굳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한국경제가 강한 복원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복원력은 충분하고 강력하다"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40%를 하회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대비 굉장히 낮은 수준이고, 외환보유액도 4030억달러(9월19일 기준)로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은 매우 균형 잡힌 산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제조업이 반도체, 자동차, 철강, 화학 등으로 분산돼 있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복원력에 대한 근거로 △튼튼한 대외 건전성 △견고한 재정 △균형 잡힌 산업 구조 등을 충격 완화 여력으로 꼽은 것이다. 그는 또 가계부채 역시 양적·질적으로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하는 한국 정부 방안도 설명했다. 

먼저 내년 정부 총지출을 전년대비 9.3% 확대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편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해 2차례 낮췄다는 점도 언급하며 완화적 통화정책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비 등 내수 활성화와 수출 활력 제고 정책도 병행중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기구 순위와 국가신용등급, 부도 위험 지표 등을 근거로 한국 경제의 견조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신용등급은 무디스와S&P, 피치로부터 Aa2, AA, AA-를 유지하고 있다"며 "1997년 후로는 단 한 차례도 강등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성장을 위한 중장기 대응 방안으로는 홍 부총리는 △제조업 르네상승 촉진 △서비스산업 육성 △데이터와 시스템반도체 등 전략투자를 통한 혁신성장 가속화 △규제샌드박스 확대를 포함한 규제혁신 등을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충분한 정책 여력과 정부의 강한 의지, 과거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던 한국의 DNA를 바탕으로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잘 헤쳐나갈 것"이라며 "한국경제 경제개발 성공사례에서 한 발 나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전환의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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