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중 1명 청약통장 보유···20대 가입자 67%
국민 2명중 1명 청약통장 보유···20대 가입자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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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미만 영유아 비중도 42.5%
청약 당첨자 평균 잔액 2100만원
표=하나금융경영연구소
표=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전 국민 2명중 1명이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20대 가입자가 30~40대보다 많아지는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15일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 및 가입자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가 예고된 가운데 청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주택청약 시장 트렌드와 청약통장 가입자 추이 및 특성을 분석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청약통장 가입 현황 데이터와 KEB하나은행 청약통장 가입 고객 데이터가 분석 대상이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488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8.2%를 차지했다. 전국민 2명당 1명이 청약통장에 가입된 셈이다. 

서울만 보면 인구의 67.5%가 청약통장에 가입돼 있었다. 서울 다음으로 △대전(55.3%) △대구(50.4%) △부산(50.1%), △경기(50.0%) 순으로 청약통장 가입 비중 높았다. 반면 충북, 충남, 강원, 경북, 제주 등과 같은 지방 지역은 약 30% 인구가 가입돼 수도권에 비해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2014~2018년에는 30대 가입자가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20대 가입자가 30대보다 많이 가입했다. 국내 전체 20대 가입자는 470만7000명으로 전체 20대 인구의 67.2%가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었다. 30대는 465만2000명(62.5%)가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10세 미만인 영유아도 181만3000명(42.4%)이 가입해 10대 가입자 178만7000명(35.5%) 보다 많았다. 

고은아 하나금융 연구소 관계자는 "10세 미만 영유아의 신규 월평균 가입 금액은 약 17만원으로 부모가 자녀 명의로 청약 상품에 가입하면서 자녀의 청약에 대한 선(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청약통장을 중도해지 하는 고객의 거래 기간과 거래 금액 분석 결과, 가입 후 평균 2.2년 후 가계자금 마련을 위해 약 1700만원 상당 잔액의 청약통장을 해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해지 고객의 약 2.5% 해당하는 청약에 당첨된 고객의 경우 평균 5.3년간 거래를 유지하였고 평균 잔액이 약 2195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통장 신규 개설시 최초 예치하는 월 평균 금액이 최근 3년 사이 50% 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 대상 분석 결과 2016년도에는 월 평균 46.9만원을 납입하며 높은 금액을 거래하였지만 올해 신규 가입자는 월 평균 14.3만원을 예치하는 모습을 보이며 청약통장에 납입하는 금액이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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