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노조 "낙하산 임원추천 철회하라"
거래소 노조 "낙하산 임원추천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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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파생상품시장본부장과 유가증권본부장의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4일 한국거래소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달 선임 예정인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파생본부장)과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유가본부장) 후보 추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정지원 이사장의 추천을 받아 본부장 후보를 결정한 후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본부장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파생본부장 후보로는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유가본부장에는 임재준 현 한국거래소 본부장보(상무)가 후보로 거론됐다.

노조는 "파생본부장에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유가본부장엔 임재준 현 한국거래소 본부장보가 단독 추천될 것"이라며 "두 사람 모두 자본시장 수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말했다.

파생상품시장 본부장은 하루 평균 41조원(2018년 기준)을 넘는 장내파생상품 및 금, 석유, 탄소배출권 시장의 운영과 모든 상장 증권 및 장내외 파생상품 청산결제를 총괄한다. 

노조는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 대해 " 검증된 건 전문성과 리더십이 아니라, 전 금융위원장의 '최측근'이란 사실 뿐"이라며 "올해 초 임기가 2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금감원에서 사실상 해임된 자가 왜 거래소 파생본부장 적임자인지 추천권자는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본부장 역시 하루 평균 18조원(2018년 기준)의 주식, 리츠, 뮤추얼펀드, 수익증권, 국채, 채권, 상장지수 상품 등이 거래되는 증권시장의 최고 책임자라며 후보로 꼽히는 임재준 상무의 승진은 인사의 신상필벌(信賞必罰)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노조는 "임재준을 영전시키려면 그간 해외연계시장 거래중단, 결제불이행 사태, 리스크관리 실패 등 일련의 경영책임부터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은과 보신을 위한 후보 추천을 철회할 것 △해외거래소와 지배구조 우수기업의 수준으로 상임이사 추천기준과 절차를 공정, 투명하게 정비할 것 △청와대가 범금융권에 적재적소, 공정인사 원칙을 구현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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